1. 토리노의 말을 봤다.
시작부분에서 니체가 말을 끌고 집으로 가는 장면이 너무 길고 지루해서 이렇게 생각했다.
이렇게 길게 컷도 나누지 않고 한 시퀀스를 오래잡는 이유가 있을거야. 뭔가의 상징이겠지.
그렇다면 저 말은 뭐고, 저 바람은 뭘까. 니체는 뭘까.
그러다 생각을 멈췄다. 인생도 그렇게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.
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루해서 아무 이유도 의미도 없는데
이런것을 견뎌내야 한다는 걸 납득할 수 가 없었나보다.
끊임없이 의미와 생산성을 기대하면서 산다는게 서글퍼진다.
무엇을 하건 의미가 없다면 무가치 한 것이라는 암묵적인 사회분위기에 짓눌리는 기분이다.
(근데 사회의분위기일까 인간본성일까. 의미없는 고통의 반복이 사람이 자살하는 이유중 하나라고 하던데)
그러면서도 나역시 그 틀안에서 똑같은 잣대로 사람들을 바라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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