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2년

2012. 12. 26. 09:34 from 일지

 



요즘 집이 너무 건조해서 아침이면 목이 달라붙는 느낌에 저절로 잠이 깬다.

응급조치로 물을 한컵 마시고 우메를 두개 세개 먹으면 좀 괜찮아 진다.

카리카리우메 정말 맛있는데 파는곳이 없다. ㅠ

일본가서 3년치를 사재기 할까...





2

가끔 머리가 마구 죄여오면서 자는것 말고는 도저히 다른일은 할 수 없을정도로 잠이온다.

진짜 주술에 걸린 느낌임.

3,4년전부터 시작된 것 같은데 처음엔 그런 시즌이 있는 정도였다가 서서히 잦아졌다.

작년에는 한달에 한번 꼴로 그러더니 요즘은 거의 매일 그렇다. 주로 오후 2시 3시쯤이 피큰데 

정말 괴로운 건 자려고 누워도 잠은 안온다는거. 그냥 무진장 졸린 기분만 계속된다.

수면 무호흡증일까 ㄷㄷ

연재 들어가고 나서 한 번 검사를 받아볼까 진지하게 고민중이다.

계속 이렇게 살다간 잠으로 인생을 다 날려 버릴것 같다.


3.

2012년은 내가 원치않는 대변화가 두번 있었다.

첫번째 변화에 나를 구겨넣고 끼워맞추는데 한해가 다 흘렀고 막판에 두번째 변화가 도래했다.

사실 좋은 일들도 참 많았는데 전반적으로 피곤하고 사람자체가 깎여나갔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.

안좋고 힘든일은 될 수 있으면 겪지 않는편이 좋다는 믿음이 한층 강력해졌고

좋은말, 여유있는 성격 같은것도 상황이 돼야 들려주고 보여줄 수 있는거란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.

아무것도 모르고 허튼소리 잘하고 궁금한 것도 많았던 시절이 있었는데 

그런 특성은 시간이 갈 수록 줄어들기 때문에 강력한 매력이 될 수 있다는 걸 깨달았다.

환경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건 너무 어려운일이다.


4.

올해 가장 마지막으로 산 책


서쪽숲에 갔다, 죽음이란 무엇인가, 고래, 난관극복을 도와주는 기타의 신



2013년 소원은 연재잘하고, 뭐든 조금 여유로워 지는 것 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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